지난 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회원국 대사들과 만나 양자 간 협력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이사 압둘라 술탄 알사마히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대리, 자카리아 하메드 힐랄 알사디 주한 오만 대사,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바데르 모하메드 알아와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 미샬 사이드 알쿠와리 주한 카타르 대사관 대리 등 GCC 회원 5개국 대사와 회동했습니다. 바레인 측의 경우 주중 바레인 대사가 한국까지 관할하고 있기에 이번 회동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각국 대사들과 직접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눈 윤 당선인은 배석자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대사들과 사무실 테이블에 앉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 발표는 현장에서 아랍어 순차통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슬람권 인사 "앗쌀라무 알라이쿰"으로 운을 뗀 윤 당선인은 GCC 회원국들이 대한민국 대중동 외교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차기 새 정부에서 GCC와의 협력 확대를 주요 아젠다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윤 당선인은 지난 1970년대 소위 '중동 붐'으로 인해 주변 지인들도 많은 혜택을 봤다는 사담을 공유하며, 과거부터 중요한 협력 관계였던 한국과 GCC의 역사적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윤 당선인은 오늘 5월 10일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면 GCC 국가들과 고위급 수준의 교류도 확대해나갈 것임을 천명하였으며,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추세에 따라 양측 간의 활발한 인적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한국과 GCC 간의 FTA 협상의 타결이 곧 양자 간의 협력 확대의 틀이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양자 간 FTA 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GCC와의 FTA 협상을 2007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수 차례 회동해왔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은 도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후 지난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국과 GCC 간의 FTA 협상문제가 새로 의제화되었으며, 지난 1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예프 알-하즈라프 GCC 사무총장이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한다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지난 3월 28일부터 정부는 ‘한-GCC FTA 제 4차 공식협상’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3국인 한ㆍ중ㆍ일 모두 자국 최대 에너지 수입 시장인 GCC와 FTA 협상을 체결하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접촉한 바 있으나(중국 : 2004 ㆍ 일본 : 2006), 아직 3국 모두 타결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양측 간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면,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비교적 GCC와의 FTA 협상에 후발주자로 시작했으나, 가장 먼저 협정에 서명할 수 있게 됩니다. 윤 당선인이 이번 걸프아랍국 대사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새 정부에서도 양자 간의 관계 협력 확대를 인수위 수준에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하는 윤 당선인 성명 전문입니다.
앗쌀라무 알라이쿰
라마단을 앞두고 우리 주한 걸프 협력(회의) 국가 대사님들을 이렇게 뵙게 돼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GCC 국가들은 우리나라 중동 외교의 핵심이고 새 정부에서도 GCC와의 협력 확대를 외교 정책의 주요 아젠다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와 GCC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에너지, 건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1970년대부터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해서 우리 한국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저도 청년 시절에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취업하고, 기업이 성장함으로 인해서,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에 의해서 많은 혜택을 본 세대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와 GCC 국가들의 협력은 방위산업, 농업, 보건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앞으로 많이 확대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와 GCC 국가들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해 우리 대사님들께서도 더욱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5월 10일 취임하면 임기 초부터 GCC 국가들과의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지금 코로나로 인적 교류가 많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방역 완화 조치가 지금 추세인 만큼 GCC 국민들이 여러 가지 의료와 사업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다시 찾아주시기를 기대하고, 또 조속한 한국과 GCC의 FTA 협상이 타결되어서 양측 간의 협력 확대를 위한 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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