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모스크바를 방문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진행했다고 미국 유대계 매체인 Jewsish Telegraphic Agency가 지난 5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베네트 총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해서 3시간가량 회담을 진행한 이후 곧바로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이동하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동했습니다. 이후 베네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전화회담을 진행했습니다.
Prime Minister Naftali Bennett spoke with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this afternoon (Sunday). The two discussed the situation between Russia and Ukraine.
— Prime Minister of Israel (@IsraeliPM) February 27, 2022
일부 보도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내 유대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달 24일, 유대계이기도 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중재자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번 사안에 대한 다수의 주요 중동국과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달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상정에 기권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익일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엔 총회 성명에는 찬성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역내 최대 위협 중 하나인 시리아를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기에,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비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분석된 바 있습니다.
다른 한편, 베네트 총리는 푸틴 대통령 및 올라프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안 이외에도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JCPoA) 부활과 관련된 담론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JCPoA를 “최악의 거래”로 규정하며 일방적으로 탈퇴한 바 있으며, 현 바이든 행정부는 이것의 복원을 천명해온 바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 핵합의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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