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포커스] "문명의 충돌"에 대한 비판
I. 서론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하 소련) 해체 이후, 학계에서는 미래 국제 질서 변화에 대해서 다양한 담론들이 오갔다. 냉전 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후쿠야마(1989)와 같은 학자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이념으로 자유 진영이 공산 진영으로부터 사상적 경쟁에서 승리했고, 이에 더 이상 인류는 이념적 진화를 멈출 것, 즉 “역사의 종언”이라는 낙관론을 펼친 바 있다(Fukuyama 1989). 냉전에서 서방이 승리함에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에서는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민주평화론(Democratic Peace Theory)이 대두될 즈음 후쿠야마의 스승이자 미국의 정치학자인 헌팅턴(1993)은 탈냉전 이후 시기에 국제 정치를 지배할 패러다임으로 문명 간의 갈등을 제시했다(Huntingt..
MHMEI 발간물/MHMEI 중동포커스
2022. 9. 2.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