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美 국무와 회동서 서방의 "이중잣대" 비난… "러시아는 제재, 이스라엘은 두둔?"
지난 27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Authority, PA) 수반은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강력하게 제재하면서 팔레스타인 인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억압은 무시하는 등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iddle East Eye, MEE)가 보도했습니다.
이 날,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의 임시 수도 격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 라말라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상기 회동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서방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블링컨 장관과의 회동에서 “유럽에서의 사안은 (서방의) 이중잣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종청소와 인종차별의 성격을 지닌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에 대해 그 누구도 이스라엘이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번 중동 순방 일정을 통해 이스라엘을 방문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및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동한 바 있으며, 이와 더불어 앞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합의한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의 외무장관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중동 일정에 대해 뉴시스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이란 핵협정 타결 노력에 따른 중동 국가들의 상대적인 미국으로부터의 소외감을 일신하기 위함이 목적이라고 평론한 바 있다.
다른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번 압바스 수반과의 회동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다분히 소원해진 미국-팔레스타인 관계에 재차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