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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선제타격을 준비해야 한다

박종현 중동 2022. 1. 28. 13:18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진 출처 : HackRead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중.장거리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대량의 지대지 미사일로 무장해야 한다.

 

수십, 수만 발의 미사일과 로켓들이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것들은 전기, 수로, 통신과 같은 국가 주요 기반 시설의 운영에 지장을 주거나 민간 혹은 군 공항을 공격할 수 있으며, 민간인들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국경 지역에서 본토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은 단연 레바논 헤즈볼라이다. 헤즈볼라는 약 12만에서 15만 발의 미사일과 로켓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언제든지 이스라엘의 민간 및 군사 목표물을 매일 같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지금이야말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선제 타격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본토 타격에 특히 위협적인 헤즈볼라의 중ㆍ장거리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을 다량 확보하여 무장해야 한다.

이스라엘방위군(Israel Defense Foces, IDF)의 능력이 뛰어나고 적들을 상대로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전쟁을 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자신들에게도 파멸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헤즈볼라가 전쟁을 시작할 이유는 다양하다.

- 이란으로부터의 지령. 이란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는 이러한 지령을 거부할 수 없다.

- 지도자의 오판.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에서 하산 나스랄라가 (자신조차 인정한) 실수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있다.

- 레바논 국내 요인. 레바논 내에서의 세력 결집 등을 위해 헤즈볼라가 극강수를 둘 가능성이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지대한 분기점으로 기록된 진주만 공습 당시 일본인 조종사들은 "굴욕을 당할 바에 죽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했다.

1972년,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수 백만의 군사들을 희생시킬 각오를 다지고 있을 때, 이스라엘 관료들은 (심지어는 중동 사안 관련 전문가들조차도) 이것을 블러핑으로 받아들였다. 옛말에 "아랍인 남자는 배신은 용서해도 수치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1973년 욤키푸르 전쟁(제 4차 중동전쟁_역주)에서 우리가 배우고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선제 타격을 단행하는 자가 전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고 결국에는 그 결과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헤즈볼라의 중ㆍ장거리 미사일들은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발사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헤즈볼라와의 전쟁은 예고 없이 닥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을 준비하기 위해 필자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및 로켓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surface-to-surface missiles, SSMs)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다.

어떠한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충분한 미사일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효율적인 지휘 체계를 통해 운용되는 다수의 지대지 미사일 확보는 어떠한 종류의 치명적인 위협도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편, 필자를 걱정하게 하는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을 방치할 수 있다는 것인데, 만약 정말 이렇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은 이란,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유대 사마리아 지역에서의 인티파다, 이스라엘 내 아랍인들 등 총 5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싸워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미리 확보한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을 통해 이란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면, 상기한 전선들 중 가장 치명적인 곳에서의 지연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며, 이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 이스라엘 공군 전력을 다른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제타격 능력 확보를 위한 미사일 구매 비용에 큰 액수의 예산이 할당되어야 할 것이다. 이 예산은 적 목표물을 신속하게 탐지해내는 정찰 체계는 물론 효율적인 지휘 체계를 위해서도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대량의 지상군 투입은 반대한다. 이스라엘 군의 막대한 손실은 물론 레바논 민간인들에 대한 불필요한 피해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선진기술국으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더 좋고, 빠르며, 치명적인 수단들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상군은 헤즈볼라 소탕 작전 이외에도 중용될 자원이다. 지상군은 레바논과 시리아와 맞대고 있는 이스라엘의 국경을 방어할 것이며, 헤즈볼라와의 전쟁 발발 시 불안정한 국면으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하게 될지도 모를 내란을 통제하는 역할을 부여 받을 것이다.

전직 이스라엘 방위군 장교였던 샵타이 브릴(Shabtai Brill, שבתאי בריל). 브릴은 1969년 이스라엘 군에 첫 군용 드론을 개발 및 사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본고는 전직 이스라엘 군 장교 샵타이 브릴(Shabtai Brill)이 The Jerusalem Post에 기고한 사설을 MHMEI가 번역하여 게시한 글입니다. 본고 내용은 필자의 개인 견해이며 MHMEI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본고 내용의 저작권은 원문 필자에게 있으며, 역자의 오역으로 인한 잘못된 정보 전달의 책임은 원문 필자와 무관하며 MHMEI에 있음을 밝힙니다. 역주라고 명시하지 않은 괄호 안 내용은 원문에 있었던 내용임을 알립니다.

원문 링크 : https://www.jpost.com/opinion/article-694334